
시청역에서
덕수궁쪽으로 나와서
조금만 걷다보면
나오는 국립정동극장 세실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 있음
매번 지나갈 때마다
궁금했는 데
역사가 깊은 공간이여서
그런 지 잠시 지나가면서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듯
국립정동극장 세실은
1976년 개관 이래
한국 소극장 연극의 메카로 유명하다고
대한성공회 대성당 부속 건물에서 시작해
1976년 세실 쿠퍼 신부 이름에서
유래해 개관했으며, 1977~1980년
대한민국연극제(서울연극제 전신)를 개최하며
소극장 문화를 선도했음
우리에게 유명한 것은 1987년 6월 항쟁 당시
민주화 선언이 낭독된 장소로 더 유명한 곳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근대 건축물인데
1890년 영국 성공회 선교사
찰스 존 코프 주교가
한옥을 매입하며 시작되었고,
1922년 마크 트롤로프 주교 주도로
영국 건축가 아서 딕슨 설계로 착공
1926년 부분 완공 후
70년이 지난 1996년
원안대로 증축되었다고 함


70년간의 증축과정도 재미있는 데
대한성공회에서는
1993년 선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초기의 설계안대로 건물을 완성하자는
건축운동을 전개했다고
기존 건물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원래의 도면으로 사실을 증명하지 않는 한 증축은
불가능하다고 했는 데
어느 날 한 영국 관광객으로부터
런던 교외에 있는 렉싱턴 도서관에 있는
아서 딕슨의 유품들 가운데
이 성당의 도면이 보관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도면을 복사하여 문화재위원회에
제출해서 증축을 할 수 있었다고 함

증축을 시작한 지 2년 만인 1996년.
미완성이었던 건축물은 70년 후에야
원래의 설계안대로 완공
설계안은 서양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건물 내·외부에
우리의 전통 요소를 담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함
지붕에는 오렌지색 서양식 기와와
우리의 전통 기와를 함께 사용해서
절묘한 색채의 조화를 만들고.
실내에서는 고측창의 창살 문양과
스테인드글라스에도
격자 창살 문양에서 따온
격자 문양으로 반영했다고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될만한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물인 듯

실내도 보면 좋았을텐데
다음에 다시한번 가서
보기위해 아껴두는 것으로...
그리고 나와서
성당 바로 뒷 편에 있는
성가수녀원
1925년 조마가 주교에 의해 설립되고
전쟁후 1960년에 한옥으로 다시 신축한 것도
왠지 독특한 것 같음

'오늘도 보통의 하루(오보하)'에는
서울 한복판에 있는
70년 넘게 걸려서 만든
연속된 아치가 특징인
근대건축물을 감상해 봄